24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옷.."수선사절~그냥 입어"

2009-01-15     김미경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의류브랜드 버커루가 구멍 난 패딩 점퍼의 AS를 해주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서울 정릉동에 사는 안 모 씨는 작년 11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관 버커루 매장에서 겨울패딩점퍼를 23만9000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최근 식사를 하다 뜨거운 뚝배기에 팔이 닿아 패딩 점퍼의 왼쪽 소매 부분에 작은 구멍이 나버렸다.

안 씨는 비싼 옷이 손상되자 구입한 매장에 찾아가 “수선료를 부담할 테니 보기 좋게 수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며칠 후 휴대폰으로 ‘의뢰한 신상품이 로고수선만 가능하다’라는 문자가 날아왔다. 즉 구멍 난 부분에 회사 로고를 붙여 주겠다는 것이었다.

매장 측에 전화해 “왜 로고 처리만 가능하냐”고 묻자 직원은 “패딩 원단이 없어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지인들을 통해 ‘패딩 점퍼를 판매하는 다른 메이커는 구멍 난 부분의 원단을 교체해서 수선해준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버커루 측 주장을 납득할 수 없었다.

안 씨는 “구입한 패딩 점퍼는 올해 신상품이기 때문에 원단이 없다는 말이 마치‘이미 고객에게 옷을 팔았으니 모든 책임은 다 끝났다’라는 것처럼 들렸다. 24만원이라는 큰돈을 주고 산 겨울용 패딩 점퍼가 원단이 없어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납득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타 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만큼 완벽한 수선을 해준다고 한다. 로고 수선 처리하는 것은 옷 하나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선전문점에 맡겨 직접 수선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버커루 관계자는 “원단 자체가 수선이 불가능한 원단이다. 추후 해결 방안에 대해 매장 측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