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외신, 체포소식에 부정적인 의견
2009-01-09 이민재 기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체포와 관련해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네르바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9일 현재 로이터통신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일본 지지통신 등 주요외신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검찰이 경제슬럼프로 고전하는 정부를 전복시키는 우울한 예측을 내놓은 금융시장 예언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핵심 금융 당국자는 악성소문을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한국의 경제 애널리스트는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나 전망을 내놓을 수 없도록 당국자들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한국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행과 정부가 국내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온라인 가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언론과 민간 경제부터의 한국 경제 부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와 온라인 루머에 의해 한국 정부가 패닉상태에 빠진 것은 한국에서 인터넷의 정치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지지통신 역시 "리먼 브러더스 파탄을 적중시킨 유명한 한국 인터넷 논객이 허위정보 유포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