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엔진 불도저' 이석채,내일부터 KT수술 착수

2009-01-13     이민재 기자

이석채 KT 신임사장이 14일 오전 10시 서울 우면동 연구센터에서 11대 사장으로 공식추대된다.이 사장 후보는 취임하자 마자  그동안 기름칠을 해 온 '불도저 경영'을 신속하게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간 경영디자인태스크포스(TF)와 함께 마련한 조직개편안. 임원 인력조정 계획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주초에 보따리를 풀 전망이다. 설 전에 사원들에 대한 인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말이 불도저 경영이지 이 사장 후보 스타일을 감안해 볼 때 매우 치밀하고 면도날 처럼 날카로운 메스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불도저에는 제트엔진이 탑재돼 엄청난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KT. KTF 합병작업도 이미 시동을 걸었 있다.1월중에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합병작업은 이르면6월이전,늦어도 8월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에 육박하는 통신 공룡기업 기업이 탄생하게된다. 이사장 내정자는 합병작업을 준비해 온 태스크포스(TF)에게 합병을 최대한 서두르라고 지시해 놓았다. 

   KT는 이달중에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이르면 6월,늦어도 8월 전에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7년 기준 KT의 매출은 11조9000억원, 순익 9675억원, 자산 18조원이다. KTF는 매출 7조3000억원, 순익 2440억원, 자산 7조4610억원이다.

 통신업계와 KT.KTF임직원들의 관심은 조직개편과 합병을 앞두고 단행되는 임원인사에 쏠리고 있다. 거센 감원 바람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장 후보는 최근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가동한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조직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방만하고 임원 수가 너무 많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현재  신사업, 마케팅, 네트워크 부문 등 기능별로 8실(연구소 1) 7부분 1본부로 돼 있는 조직을 개인고객, 가구고객,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 네트워크 등 고객 유형 및 기능에 따라 5실 5부문 1본부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80명(상무대우 포함)선인 임원 수도 대폭 줄인다는 말이 흘러 나오면서 중역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KTF는 현재 직원 2100여명에 55명의 임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