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학동마을'이 뭐꼬?~안 받았어"

2009-01-13     이경환 기자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는 1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상률 국세청장에게서 `학동마을' 그림을 받았다는 전 전 청장 부인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전 전 청장은 `아내가 언론에 얘기한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나는 그 그림이 집에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전 청장이 어제(12일) 면회 온 부인에게 상당히 질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모(50)씨는 지난1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7년 한상률 국세청 차장 부부와 시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인사 청탁과 함께 `학동마을' 그림을 선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변호사는 "전 전 청장은 한 청장 내외와 부부동반으로 공석 행사 외에는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말해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 전 청장의 지시로 이 후보 재산을 조사했다'는 소문을 한 청장이 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격분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게 전 전 청장의 말"이라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