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쪼개서 사겠다"..산은 "노~탱큐"

2009-01-14     이민재 기자

한화가 최근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두 토막으로 쪼개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

   한화는 인수자금을 최대한 끌어 모아도 대우조선  매각대금 조달이 어려워 산은이 지분의 60%만 팔고 나머지는 경기 회복 뒤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의 60%만 우선 매입하고 나머지는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사겠다는 내용이다.

    대한생명 지분 21%, 갤러리아 백화점, 장교동 및 소공동 빌딩 등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3조8000억원 가량이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는 자금이라고 산은측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

   한화는 대우캐피탈과 대한생명 등 과거 인수합병 때도 분할매각 전례가 있다며 이 같은 매각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산은은  이 제안에 퇴짜를 놓고 자금조달 계획을 다시 짜 오라며 압박하고 있다.

   한화측은 "더 이상 쓸 수 있는 자금 조달 카드가 없다"며 "산은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