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평가] 연극 <술집>
작지만 강한 관객들 입소문, 연극 <술집>
2009-01-14 뉴스테이지 제공
<햄릿>의 공연을 앞두고 있던 연극배우들, 그런데 연습 도중 주인공 햄릿이 사라졌다? 연극 <술집>은 햄릿의 연락이 두절되어 행방불명 된 일주일 동안 대학로 작은 술집에서 벌어지는 연극쟁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창작공연물 <술집>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실상의 편린들을 서정적이고 섬세하게 풀어낸 연출가 위성신의 또 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지난해 10월 앙코르 공연을 가졌으며, 이후 많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재연장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등록된 관람평은 총 27개로 실상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점 부분에서는 거의 10점 만점에 가까운 9.92점을 기록하며 관객들 전원이 높은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연극을 ‘또 한 번 보고 싶은 공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연극 <술집>이 전하는 메시지의 여운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는 것. 아이디 ‘danby973000’은 “요즘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지쳐있어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됐다.
하지만 이 공연을 함께 손잡고 보며 주인공들의 대사에 공감하고,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웃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지쳐있던 그 사람에게 휴식을 준 것 같다며” 이 연극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디 ‘pooh7738’은 “진짜 힘들게 찾아간 공연장이었다.
솔직히 공연 제목만 보고 재미없을 것 같아 무척 걱정했었는데 120%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며 역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평을 남겼다.
기쁨은 나눌수록 2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작품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볼수록 더욱 즐겁고 행복한 듯싶다. 연극 <술집>을 본 관객들 중에는 작품의 감동을 지우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홍보와 추천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디 ‘sksehwlf’는 “1월 24일까지 밖에 공연을 안 하기 때문에 열심히 홍보하고 다니느라 바쁘다. 이렇게 좋은 연극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할 텐데 아쉽다”며 “배우들의 담백하고 재치 있는 연기에 시종일관 눈을 부릅뜨고 관람해야 했다”며 “배우들과 소주 한잔 걸치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었다”고 전했다.
비록 많은 평이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연극 <술집>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한 관객은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칭찬만 일색이다. 오는 1월 24일까지 연장 공연을 결정한 연극 <술집>.
대학로의 중심거리에서 멀찍이 떨어진 극장 위치에도 불구하고 연극 <술집>의 조용한 파워는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오는 1월 24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
[뉴스테이지= 심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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