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만 못한 100만원 조이너스 밍크코트
2007-01-24 김영주 소비자 기자
그러다 모임날이 되어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며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옷이 이상했습니다. 코트 밑단은 길이가 고르지 못했고, 울어 있기까지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옷을 입고 모임에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구입한 매장이 집근처가 아니어서 10일 정도 후에 매장에 가게 됐습니다.
고가의 옷이 하자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분 나빠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절대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 옷을 입어서 생긴 문제 같다"며 오히려 나한테 덮어 씌우려고했습니다. 또 환불은 커녕 교환도 안된다며 수선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제품에 이상이 없어도 고객이 원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에 하자가 있음에도 환불이나 교환이 안되니 무조건 수선해서 입으라니 말이 됩니까.
매장 직원과 한참을 다투다 어쩔 수 없이 교환을 해달라고 얘기하고 제품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며칠 뒤 제품이 택배로 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단돈 5000원 짜리를 옷을 사도 이렇게 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스는커녕 헌 봉투에 제품을 넣고 테이프로 붙여놨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참고 우선 제품을 봤습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해줬나 하고 봤더니 원래 옷을 수선해서 보냈던 것입니다. 그것도 수선 때문에 옷이 더 이상한 상태였습니다.
본사에 연락했지만 "환불은 절대 안되며 교환도 제품에 이상이 없을 때에만 된다. 그러나 날짜가 오래돼서 안된다"고 합니다. 한달이 지난 것도 아니고 옷을 입었던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또한 본사에서는 매장과 대리점과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매장에서는 본사에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 옷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거기서 옷을 왜 샀을까 하루에도 수십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번째 수선을 맡긴 상태입니다. 그러나 매장에서는 무조건 그 옷을 그냥 입으라는 식입니다. 매장측 고집대로 수선해서 옷이 더 망가졌는데 교환도 안된다니 너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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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3일 조이너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고객센터로 6차례에 걸쳐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