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한나라당 불참 "여론 눈치보기(?)"
2009-01-16 스포츠연예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과 관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전원책 변호사, 김성수 연세대 법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표현의 자유 논란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15일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진행 손석희)에는 정치권 패널이 출연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정치인의 패널 출연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한나라당의 출연거부로 토론자로 선정됐던 이석현 의원 역시 출연이 무산됐다”며 “미네르바 구속은 정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한나라당이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측은 “현재 수사 중이고 결론이 나지도 않은 사건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수사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의 이러한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상황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관련 주제로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의 여론 눈치 보기라는 것.
한편 검찰은 “ ‘정부가 외환 환전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거나 ‘정부가 달러매수를 중단토록 긴급명령을 내렸다’ 등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미네르바 박씨의 구속 사유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