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 화염병 투척 격렬 시위

2009-01-20     정수연 기자

서울 도심의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이 건물을 점거한 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은 19일 현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의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8시간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농성 건물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자 새총으로 쇳덩어리, 구슬 등을 쏘아대며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화염병이 바로 옆 상가 건물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개발사업 시행업체인 H 건설 소속 철거반원 50여 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시너와 염산 등으로 위협했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더 이상 서민들의 삶을 포기할 수 없어 골리앗 투쟁에 돌입했다”며 "생존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결코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4구역 재개발사업은 삼성물산과 포스코,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해 한강로 3가 인근 4만6945㎡ 규모 부지에 지하7층, 지상 40층 6개동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