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연회비 면제 철석 약속후 '몰래 청구'"

2009-01-22     이경환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롯데카드 대표이사님~이건 사기 영업 아닙니까?"


롯데카드(대표이사 이병구)가 해지를 요청한 고객에게 연회비를 면제해 준다면서 카드 사용을 연장시킨 뒤 몰래 연회비를 청구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었다.

대구 달성군에 살고 있는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안쓰는 카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연회비가 청구되는 롯데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콜센터 직원에게 이 씨가 해지를 요청하자 직원은 "1년 여간 연회비 1만원을 면제해 줄 테니 다시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연회비를 면제해 준다는 말에 해지 요청을 미룬 이 씨.

그러나 연회비 면제 약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음달 이 씨의 카드 명세표에는 연회비가 버젓이 청구돼 있었다.

화가 난 이 씨가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를 하자 그 때서야 담당 직원은 "면제 처리가 되지 않아서 연회비가 청구된 것 같다. 바로 처리를 해주겠다"고 답변했다.

한 장의 카드만을 사용하던 이 씨가 평소대로 청구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면 연회비를 고스란히 물어 줬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 씨는 "물론 실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 상담직원이 '등록 됐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연회비가 청구 된 것은 이해할 수없다"면서 "만약에 청구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연회비를 고스란히 손해 볼 뻔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이 BC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국민카드등 다양한 카드를 쓰고 있으나 이렇게 황당한 방식으로 장사를 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상담원이 전산에 직접 입력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입력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 고객에게 연회비를 받으려고 일부러 누락시킨 것은 아닌 만큼 이해를 바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