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탁 '전지현 통화내역 감시한 진짜 이유는?'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SK의 'T World' 사이트에서 전지현의 문자메시지를 열람한 내역을 추적, 분석한 결과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와 박모 제작부장 등 3명과 불법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 씨 등 3명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1월 21일
싸이더스HQ 제작부장 등이 심부름업자에게 의뢰해 소속사의 연예인 휴대폰 복제를 했던 것.
조사를 받은 소속사 관계자 2명은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며 소속사 대표 정훈탁씨는 22일쯤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심부름업체 직원들은 2006년 10월부터 2년 동안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지로 사무실을 옮기며 연예기획사와 일반인들로부터 한건에 100만~300여만원을 받고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아 문자메시지 등을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심부름업체와 싸이더스HQ 간에 통화를 한 증거를 확인하고 이 날 오전 서울 삼성동의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싸이더스HQ가 전지현과 2월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소속사 이전 등 전지현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싸이더스HQ에 소속된 다른 연예인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지현과 정훈탁 대표의 인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정훈탁 대표는 1997년, 중학생이던 전지현을 발굴해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키워냈다.
두 사람은 2004년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었던 터라 이번 일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사귀었던게 사실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