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곶감 먹다 '웩~웩'..곰팡이 앙꼬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롯데마트가 ‘곰팡이 곶감’을 팔고 성의없는 사후 처리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인천 산곡동의 권 모 씨는 지난 15일 롯데마트 부평점을 방문해 명절 선물을 구입하면서 회사 직원들과 나눠먹기 위해 곶감 한 팩을 샀다. 집으로 돌아와 곶감을 즉시 냉장고에 보관했다.
다음날 회사 직원들에게 곶감을 하나씩 나눠줬다. 한 직원이 곶감을 한 입 베어 먹다가 ‘웩’ 소리를 내며 권 씨에게 가져왔다. 한 입 베어 물고 남은 자리에 커다란 곰팡이 꽃이 피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 입에 다 먹었기 때문에 곰팡이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함께 먹은 직원들은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고, 곶감을 선물한 권 씨는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롯데마트에 전화해 상황을 알렸지만, "구입한 금액을 환불해드리고 5000원짜리 상품권을 드리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어 “주말동안 배가 아프면 병원 가서 진단서를 떼어오라. 회사 규정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권씨는 “곶감을 나눠줬던 직원들에게 매우 미안했고 드셨던 다른 윗분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며 당시의 난처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음식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면 당연히 직원이 나와서 물건을 확인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함께 가서 검사를 접수해주거나 검사절차를 밟도록 유도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내 상품을 모두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테스트를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또 포장돼 들어오는 상품이라 육안으로도 식별이 안 됐다. 고객과 통화해 이해를 구하고 피해가 있다면 상의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질보상제는 상품 하자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알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지급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