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 묘비.추모비 내용은
2007-01-28 연합뉴스
28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오석으로 제작된 묘비는 높이 240cm, 폭 85cm, 두께 50cm의 크기로 최 전 대통령과 부인 홍기 여사의 일대기 및 가족사항, 공적사항이 새겨졌다.
묘비처럼 오석으로 제작된 추모비는 높이 120cm, 폭 200㎝, 두께 40cm의 규모이다.
최 전 대통령의 공직 재임시 비서관이던 정동열, 신두순, 이재원씨가 쓴 추모글은 "최 전 대통령이 국가보위와 경제발전에 헌신 봉사하고, 선공후사와 근검절약을 온 몸으로 실천해 국민 모두의 귀감이 됐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구체적으로는 "국가변란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원수로 사명의 짐을 지고 국권수호에 진력했으며 세속의 세찬 바람에는 태산같이 의연함을 보였다"고 적고 있다.
또 "40여년간 불편부당한 공직생활에 하루도 결근하지 않은 근면성과 책임감, 청렴결백의 미덕은 국민의 표상"이라며 "고매한 인품에 기개있는 선비요 큰 어르신"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뒷면에는 "대한민국 제10대 최규하 대통령은 1919년 7월16일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시어 외무부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을 역임하시고 2006년 10월26일 국민장의 예를 갖추어 안장되시다"라고 적혀있다.
묘비와 추모비 제작에는 모두 1억400여만원이 들었다.
현충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서거한 최 전 대통령이 대전현충원의 국가원수묘역 1호로 안장된 지도 벌써 100일이 댔다"며 "최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한 참배객이 1만5천여명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가적 명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대통령과 부인 홍 여사의 100일재 및 묘비.추모비 제막식은 29일 오전 11시 유족과 조문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