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실종여대생용의자는 스포츠 마사지사.."성욕 때문에.."
경기도 군포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혔다.용의자의 직업은 스포츠 마사지사로 드러났다.
A 씨(21)의 시신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논두렁에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여대생 A 씨를 살해한 피의자 강모(38) 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강 씨는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A 씨를 승용차로 유인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강하게 저항하자 마구 때린 뒤 피해자의 스타킹을 벗겨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A 씨의 이동동선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통행 차량에 대한 차적조회를 통해 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추적을 해 왔다.
강 씨는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것을 눈치 채고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전소시키고 PC를 포맷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
경찰은 강 씨의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해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이 지역의 다른 부녀자 실종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범행=안산시 본오동에서 스포츠마사지사로 근무하는 강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A씨를 "집에 태워준다"며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태웠다.
군포보건소에서 800여m 떨어진 47번 국도변에서 느닷 없이 차를 세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반항을 하자 A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잡이로 폭행한 뒤 넥타이로 손을 묶었다.
인적이 드문 안산시 본오동 도금단지 인근 논으로 이동했다. A씨를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비밀번호를 알아 낸 뒤 스타킹으로 A씨 목을 졸라 살해했다. 해가 질 무렵에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유기했다.
같은 날 오후 7시26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소재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검거=경찰은 용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군포보건소-안산 건건동-안산 성포동 등 3곳으로 설정했다. 이 동선에 설치된 폐쇄회로TV 화면에 잡힌 차량 7천여대를 추적, 알리바이를 확인에 나섰다.
문제의 에쿠스가 실종 당일인 지난달 19일 오후 3시22분께 예상 이동경로를 통과했다. 차량의 소유주 김모(54.여)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실제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자신의 아들 강씨라는 진술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A양 실종당일 행적과 통화내역 등을 조사했다. 강씨의 주거지와 농장, 차량 등에 대해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했다.
겁을 먹은 강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10분께 에쿠스 차량을 불태우고 집에 있던 컴퓨터를 새로 포맷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안산 상록수역 인근 스포츠마사지샵에서 검거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