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하차, "경종 없는 천추태후 무슨재미로 보나!"
2009-01-25 스포츠연예팀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경종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연기파 배우 최철호가 오는 24일 방송분(7회)을 끝으로 하차한다.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팬들 사이에서는 경종 신드롬이 불고 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경종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천추태후의 아역 분량을 그린 극 초반 경종으로 열연한 탤런트 최철호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안 경종은 황보수을 불러 “내 조금만 일찍 황후 만났으면 이리 되지 않았을 것인데, 왜 이리 늦게 나타났소”라고 말을 건넨 뒤 “너무 일찍 혼자되게 만들어 미안하오. 가끔씩은 날 기억해주시오. 바보처럼 살았지만 황후에게 잊혀지는 것은 싫소”라고 마지막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폭군 경종은 황보수(김소은 분)가 태자를 임신하면서 개과천선 해 성군으로 되돌아가지만 폐렴으로 결국 숨지게 된다.
한편 시청자들은 이날 최철호의 열연을 보고 “그동안 천추태후는 최철호 연기를 보는 재미로 봤는데 아쉽다” “마지막에 황보수에게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는 말에 눈물이 났다” “끝까지 아내와 자식을 걱정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등 아쉬움 섞인 의견을 남겼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빗대어 '꽃보다 경종'이라는 별명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