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 맞고 살아난 오리..심폐소생술로 회생
2007-01-29 연합뉴스
'퍼키(Perky)'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암오리는 사냥꾼 총에 날개를 맞고 붙잡혔으며 사냥꾼은 이 오리가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냉장고에 넣어놓았다.
그러나 사냥꾼의 아내가 이틀 만에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퍼키는 고개를 슬며시 들고 쳐다보았으며 그녀는 오리를 치료하기 위해 인근 '구스 크리크 야생동물 보호구역'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이곳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체중이 500g인 퍼키가 수술대에 오른 27일 날개 상처 수술을 하던 중 숨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이다.
수술을 담당한 수의사 데이비드 헤일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오리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이 오리의 보호를 맡고 있는 야생동물 보호 담당자인 노니 벡은 심폐소생술 후 회복 중인 오리를 보며 "오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의사 헤일 박사는 퍼키는 현재 날개에 핀이 박힌 상태이며 다시 수술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