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지적 장애자 항공기 폭파위협..'호떡집 불'
2009-01-28 뉴스관리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8일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한 혐의(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적장애인 고모(17) 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 군은 27일 오후 5시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공중전화부스에서 대한항공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김포공항에서 울산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협박전화 발신지가 공중전화부스로 확인되자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오후 5시께 고 군이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고 군을 검거,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결과 고 군은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자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장난삼아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 군의 협박전화로 경찰과 폭발물처리반, 국가정보원 등은 27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출발할 예정이던 김포발 울산행 항공기 4대를 정밀 수색했다.
이에 따라 4편 가운데 3편이 짧게는 16분에서 길게는 1시간56분까지 지연출발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