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일미산장', 말도 안돼
2007-01-30 이정현 소비자
장어 3㎏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직원분은 "식구가 많으니 장어 5㎏ 정도는 시켜야 된다"고 권유해서 그대로 주문했고요.
예전에도 먹었던 곳이라 음식이 빨리 나오기만 기다렸죠.
주문한 장어를 받는 순간,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건데 잘 못 나왔다"면서 직원이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저울로 달아보니 1.9㎏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양이 나오더군요.
막상 이런 일이 들키자, 주인은 "잘못이 없다. 종업원이 잘못 한거다"라며 뻔뻔하고 당당하게 "돈을 안 냈으니 그냥 나가면 된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나와 가족들에게 "영업하는 가게에서 시끄럽게 한다"며 오히려 뭐라고 하기도 했고요.
솔직히 "미안하다"고 한 마디 했으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말이죠.
그럼, 주인 말대로 종업원이 실수 또는 일부러 "그랬다"하면 종업원이 월급을 더 많이 가지고 가나요.
고작 장어 1.9㎏를 숨기려고 실갱이를 하고 바닥에 장어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면서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 주인. 그것도 모자라 종업원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이런 행동, 정말 추접스럽고 비양심적이네요.
나는 연로하신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나의 가족들과 함께 예전에 '일미산장'에서 먹었던 추억을 되새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예전부터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너무 억울한 나머지 울화통이 터집니다.
혹시라도 여기에 가실 분이라면 나처럼 당하지 마시고 조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