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돈만 '꿀꺽~꿀꺽'..비상 땐 '잠~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무인경비 A업체가 비상 상황에서도 출동하지 않았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회사측은 "정상적으로 출동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심 모 씨는 지난 2006년 3월께 물류 창고를 운영하면서 안전을 위해 매달 7만원 가량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무인경비업체인 A업체에 가입했다.
3년 여가 지난 최근 심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40분께 심 씨가 외출을 하면서 실수로 셔터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채 경계를 걸어 비상벨이 울렸지만 보안요원이 출동하지 않았던 것.
10여분 동안이었지만 심 씨가 물류창고에 돌아 왔을 때는 셔터가 반 이상 열려 있어 물품이 도난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비상 상황에서도 A업체 보안직원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어이가 없었던 심 씨가 A업체 측에 항의하자 담당직원은 "다른 곳에 출동이 있어서 늦었다"는 등 황당한 답변만 계속했다.
심 씨는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비업체를 이용할 바에야 차라리 문을 제대로 잠그고 다니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 순찰을 제대로 도는지, 경보음이 울렸을 때 제대로 출동을 하는지 이제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당시 출동을 했던 담당 직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경계를 건지 2~3분 후에 경보음이 울려 바로 출동지령을 내린 뒤, 출동을 했다. 가는 도중에 다시 해지 신호가 올라왔지만 출동한 직원이 가입자에게 확인하고 현장까지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가입 고객의 말과 담당 직원의 말이 엇갈리는 만큼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