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환갑'넘어도 안 바꿔..인구처럼 '고령화'

2009-02-02     이경환 기자

불황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5년 이상 묵은 '환갑' 넘은 초고령차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인구 처럼 고령화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등 의 내수 판매도 더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승용차 환갑에 해당하는 15년 이상된 승용차 등록대수가 2003년에 6만2천382 대에서 2004년 10만1천673 대, 2005년 15만3천151 대, 2006년 22만7천564 대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07년에는 32만1천531 대로 전년보다 무려 10만 대 가량 증가했다. 2008년에는 47만4천962 대로 최종 집계됐다.

   전체 등록 승용차에서 환갑이 넘은 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3년에 0.6%에 그쳤으나 1.0%(2004년), 1.4%(2005년), 2.0%(2006년), 2.7%(2007년)로 해마다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는 3.8%까지 뛰었다.

   경기 침체로 수년간 하강 커브를 그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냉각돼 차를 교체 시기가 됐는데도 신차나 중고차를 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구성이 높아지고 자동차 정비를 철저하게 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진 것도 고령 차량들이 증가하는 이유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