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 美스토리’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본격 농촌 코믹 스릴러
2009-02-02 뉴스테이지 제공
서울문화재단의 2009 예술표현활동지원작으로 선정된 창작극 ‘삼도봉 美스토리’가 오는 2월 10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삼도봉 美스토리’의 ‘삼도봉’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경계가 맞닿아 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지역이다. ‘삼도봉 美스토리’는 삼도봉을 배경으로 ‘미국산 양곡창고’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어난 방화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대가리’만이 실종된채 발견된 시신을 둘러싸고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농부들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이 ‘미스테리’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미국 쌀 수입 반대’. ‘태풍 피해보상’, ’농촌총각 국제사기결혼’, ‘농어민 융자’, ‘농촌 노인문제’등 2009년 우리네 농촌 현실을 웃음이라는 코드 속에서 직접적으로 꼬집어 낸다. 또한 대한민국 사도(四都) 사투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떠들석한 무대는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로 한층 더 빛을 발하며 토속적인 정서가 유감없이 펼쳐지는 웃음의 코드를 잃지 않는다.
‘삼도봉 美스토리’ 사건의 발단인 방화로 인한 토막 난 시체에서 사라진 ‘대가리’와 농민들의 진술 속에서 드러난 ‘대가리’를 찾는 과정은 속된 말로 사람의 머리를 칭하는 ‘대가리’와 ‘관료의 우두머리’라는 함축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렇게 ‘삼도봉 美스토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반영 하고 사회적 문제점을 화두로 던지며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예정이다.
최근 불어 닥친 경제 위기로 서민들의 마음 속 여유가 없어지는 요즘 ‘삼도봉 美스토리’는 비슷한 현실에 놓인 우리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관객 모독’, ‘칠수와 만수’, ‘늘근도둑 이야기’ 등 대표적인 시사 풍자 코미디의 계보를 잇는 ‘삼도봉 美스토리’는 2월 10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