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호, 침몰 가능성에 무게..선체 탐사 돌입

2009-02-02     유성용 기자

영진호 수색이 어느덧 나흘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30일 실종된 영진호에 대한 수색 나흘째인 2일 울산경찰서는 영진호의 침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저 선체 탐사에 들어갔다.

해저 선체 탐사는 해군 강릉호를 비롯해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 영진호와의 최후 교신 지점에서 방어진항으로 이어지는 수심 100m 안팎 해역에서 이뤄졌다.

해경 관계자는 “영진호와의 마지막 교신 해역 인근에서 1일 엔진오일 통 3개, 어선에서 주로 쓰이는 경유 기름띠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침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난위치 자동발생기가 작동되지 않고 있고, 당시 배에는 초단파·위성전화는 물론 선원 각자가 휴대전화가 있었는데도 통신이 두절된 점 등은 의문으로 남는다”며 “아마도 침몰했다면 통신을 할 시간도 없이 매우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의 경비함 4척과 중형함 3척, 해군 초계함 등 함정 8척과 군·경 헬리콥터, 영진호가 소속된 트롤협회 소속 어선 30여척 등 민·관·군이 나섰다. 해경은 또 일본 해상보안청에 순시선 및 항공기 수색지원을 협조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