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2 월드컵 유치.."내부 적 때문에 글쎄"

2009-02-03     이정선 기자

한국이 2018년이나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했던 한국은 두 번째 월드컵 유치와 함께 첫 단독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2018년 대회나 2022년 대회 중 하나는 아시아권 국가에 배정될 수 있어 유치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2002년 대회를 개최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일본,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경쟁에 나섰으며  잉글랜드와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  러시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멕시코, 호주 등도 2018년 또는 2022년 대회 유치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유치 희망 국가는 내년 5월까지 FIFA에 정부의 동의서가 첨부된 유치 신청서 제출해야 한다. 한국도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먼저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내부 경쟁자'들 때문에 정부의 동의 여부도 불투명하다.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도전장을 세번째 냈고 부산이 2022년 하계 올림픽을 열겠다고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중연 회장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정식으로 FIFA에 유치 신청을 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