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매 황천 간 사람,119 때문에 이승 귀환
2009-02-03 뉴스관리자
설 연휴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남성이 구급대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주 북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모(34)씨가 2층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있는 것을 복지관 직원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북부소방서 두암119안전센터 오성록 소방장 등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멎은 상태였다.
다행인 것은 김씨가 목을 맨 복지관이 119안전센터에서 가까웠던 점이었다. 즉석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가까스로 생명을 건져 최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소방장은 "일반적으로 심장 박동이 멎고 나서 5분이 지나면 뇌사상태에 빠지는데 김씨의 경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잘 지내는지 궁금해 수소문해보니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