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보험금 청구하면 '서류 폭탄'"

2009-02-04     김미경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간단한 보험금 청구에 서류 폭탄을 맞았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이 보험금 청구와 관련 미흡한 안내와 처리 지연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강원 홍천의 서 모 씨는 지난해 11월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자녀 앞으로 롯데손해보험의 어린이 보험을 가입했다.

한 달 후 서 씨의 아들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춘천 한림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서 씨는 롯데손보에 연락해 보험금 지급 여부와 필요한 서류를 문의했고, 진료확인서와 소견서 등 원하는 서류를 팩스로 보내줬다. 수술 후에도 재차 요구해  치료비 영수증과 등본, 보험금 청구서를 다시 챙겨 보내 줬다.

5일이 지나 롯데손보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심사에 필요하니 진단차트를 보내 달라”며 추가 서류를 요구했다.

“그전 상담원이 영수증, 등본, 청구서만 보내라고 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안내를 했으면 두 번 걸음할 일 없었을 것 아니냐”고 따지자 상담원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추가서류를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주지와 너무 멀어 부담된다”고 말하자 상담원은 “직원을 보내주겠다. 설 연휴 끝나고 방문하겠다”고 했다.

며칠 후 롯데손보로부터 위탁받은 법인의 직원이 다시 연락해 “의료기록 열람을 위해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며 인감증명서 제출을 또 요구했다.

서 씨는 “간단한 보험금 청구에 요구하는 증빙자료가 너무 많다. 2차에 걸쳐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냈는데도 진료 차트 인감증명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과다한 서류 요구로 보험금 지급을 고의로 지연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을 위해 더 확인해야할 사항이 있으면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 안내하는 과정에서 지연된 부분에 대해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4일까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손해보험사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27.2%, 현대해상 15.1%, 동부화재 13.2%, LIG손보 10.6%, 메리츠화재 6.9%, 교보악사 4.8%, 흥국쌍용 4.1%, 제일화재 4%, 롯데손보 3.6% 순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