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상영관 확대 "이것이 입소문의 힘~"

2009-02-03     스포츠연예팀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전국 극장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독립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어떤 홍보활동이 아닌 순수한 입소문에 따른 결과다.

3일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7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워낭소리'는 38개관으로 확대 상영되면서 2일까지 19일 만에 10만366명을 동원했다.

한국 독립영화중 가장 많은 관객동원을 했던 2007년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가 극장에서 5만5천명을 동원했으며 지역 회관, 학교 등 공동체 상영을 포함하면 9만~10만명 가량이 본 것으로 추정되어 이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낭소리'는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부부가 30년을 키워온 마흔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과 죽음,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고 가슴뭉클하게 담은 작품이다.

개통이후 평단과 일반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으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디스토리 관계자는 "보통 독립영화는 혼자 관람하러 오는 관객들이 많은데 '워낭소리'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오는 관객들이 많다"며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좋은 소문이 많이 났고 개봉 시기도 좋았던 것 같다"고 흥행요인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