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푸르지오는 '후지지오'? 아파트"
"벽지 너덜너덜,현관문'흔들'"..600가구 '비명'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아니 도대체 이럴 수가~'푸르지오'는 허접.부실 아파트 브랜드입니까?"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대표 박삼구.서종욱)이 시공한 평택 용이1차 '푸르지오' 아파트가 허위 과장 분양 광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허술한 마감공사와 부실시공으로 또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5일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월께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도시개발구역에 '푸르지오' 아파트 715가구를 분양하고 지난 20일 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예정일에 맞춰 현재까지 입주한 세대는 100여 가구 뿐. 일부 세대는 대우건설의 허술한 마감공사로 내집을 마련하고도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입주일이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세대는 벽지가 떨어진 상태 그대로 있거나 현관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하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침실의 경우 배관이 나갈 수 없어 에어컨 설치가 안되는 데다 거실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가 옆집 창문과 인접해 여름철에는 소음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입주민 이 모 씨는 "입주예정일이 10일이나 지났는데 현재까지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입주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전점검 때와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수차례에 걸쳐 수리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대우건설 측이 묵묵부답인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싼 분양가 만큼의 아파트는 바라지도 않는다. 입주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입주자 비대위는 또 마감 자재 및 디자인이 당초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것과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자 비대위 민은기 대표는 "대우건설 측은 '색깔의 차이일 뿐 동급재질'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증명해달라는 입주자들의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면서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 설계대로 시공을 한 것일 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입주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 아파트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우건설이 분양할 당시 입주 예정일인 2009년 1월에 맞춰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의 신설을 홍보했지만 초등학교 2곳 중 한 곳의 설립이 취소되고 나머지 한 곳마저 내년에 개교할 예정이라며 허위 과장 광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분양 과정에서 사전 고지되지 않은 높은 옹벽이 생겨 일부 저층세대 입주자들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장받을 수없는 실정이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었다.(2009년 2월 4일 보도)
(에어컨 실외기가 옆집 창과 인접, 소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