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계2위는 우리, 대우조선.삼성중 '경쟁'
2009-02-06 조창용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해 삼성중공업이 발끈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에 매출 11조746억원을 달성했다는 실적 자료를 최근 발표하면서 "4년 만에 '세계 2위'에 복귀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매출은 10조6645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4000억원가량 적다.
삼성중공업은 즉각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세계 2위' 사수에 나섰다. 우선 원화매출을 기준으로 한 순위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달러를 기준으로 매출을 재면 여전히 삼성중공업이 2위라는 설명이다.
조선업체간 순위 경쟁은 부동의 '세계 1위' 대접을 받아 오던 현대중공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원화 매출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조선.해양부문 1위'에 오르겠다는 경영목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 목표를 '13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액 목표치(22조8761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조선과 해양 부문만을 떼어내면 해볼 만하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과 해양부문 매출 목표액은 각각 11조1791억원과 1조9269억원으로 둘을 합치면 13조원을 살짝 넘는다. 박빙의 승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