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대권 '공사'용 벽돌 모으기 착수?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3일 말레이시아 국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지낸 말레이시아 파항주(州) 왕인 술탄 아흐마드샤로부터 다투(Dato') 작위를 받았다.)
차기 대권을 꿈구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 지난4일 대한축구협회를 앞세워 월드컵 유치 추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6일 효과적인 입법활동과 정책 어젠더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소를 열었다.
곧 지방을 돌며 '지방 발전 전도사'역할도 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 '공사'를 위한 벽돌 모으기에 나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서빌딩 4층에 '해밀을 찾는 소망'이란 간판을 단 정책연구소 문을 연 데 이어 첫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해밀'은 '비가 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 국가적 난제를 극복해 나가자는 소망을을 담았다고 한다.
이 연구소의 실무 책임은 정 최고위원의 특보인 인병택 전 주도미니카 대사와 정태용 전 국방장관 보좌관, 홍윤오 전 홍보특보가 맡았다.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 이 정책연구소를 통해 정치와 통일.외교, 경제 등 분야별 자문교수단 20여명을 위촉해 정례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안 이슈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정책을 분석.평가.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첫 정책토론회에서는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한 김용호 인하대 교수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한 데 이어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국민에게 희망의 비전 제시 ▲비전 실현을 위한 국민경제활동의 패러다임 전환 운동 전개 ▲경제회복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와 입법 뒷받침 등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의 역할로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도 한국의 '싱크탱크'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오는 11월께 광화문 인근에 지상 3층.지하 3층 규모의 새 건물에 입주하는 동시에 연구 인력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분권화와 국토균형개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방발전의 전도사' 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이다.일찌감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