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타짜'에 한의사.명문대 출신들 '홀딱'
2009-02-06 이경환 기자
서울대 출신 '타짜'가 낀 사기 도박단이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사업가, 동창생 등을 상대로 사기도박판을 열어 3억 원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조모(46.무직)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작년 7월 오피스텔에서 손모(45.한의사) 씨 등 3명과 일명 `하이로우'라는 사기 도박 게임판을 벌였다. 형광물질을 정교하게 바른 카드와 특수렌즈를 사용해 수천만 원을 따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조 씨는 컴퓨터부품회사를 운영하다가 부도를 맞아 빈털털이가 된 뒤 도박에 빠졌다. 서울대 출신이라고 '홍보'를 해 피해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도 한의사, 명문대 출신의 무역업체 대표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