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장기업 경영 영향력 매년 확대

2007-02-02     연합뉴스
국내 상장기업의 경영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외국인의 `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지분 5% 이상 보유 보고) 건수가 2003년 1천105건에서 2004년 1천569건, 2005년 2천513건, 2006년 2천525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보고 건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6.5%에서 2006년 31.6%로 급상승했다.

작년말 현재 31개국 301명의 외국인(법인 283명, 개인 18명)이 526개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236개, 코스닥기업 290개였으며 이는 전년말보다 16.9%(76개)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5% 이상 지분 보유 목적 가운데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의 비중이 2005년말 29.9%에서 2006년말 32.2%로 높아졌다.

또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고 국내외 투자자는 총 2천478명으로 68%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이상 지분 보유자는 1년 사이에 2.9% 증가했으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보유한 비중은 3.5%포인트 상승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내국인 2천117명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65.9%로 가장 많았고 법인과 기타 단체는 30%, 기관 투자가는 4.1%였다.

한편 지난해 경영권 안정 목적의 공개 매수는 1건으로 전년 3건에 비해 줄었고 인수.합병(M&A) 목적의 공개 매수는 2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