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으악~롯데햄에 징그런 돼지털 뭉치"

2009-02-11     백진주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롯데햄 제품에서 뭉쳐진 돼지털이 발견되어 소비자를 기겁하게 했다.

대구 신당동의 정 모 씨(남.43세)는 지난 1월 초 롯데햄의 런천미트를 구입해 조리하던 중 시커먼 이물질을 발견했다. 우선 이물질 부위를 제외하고 먹긴 했지만 볼수록 찜찜한 마음에 업체 측으로 확인을 요청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남부햄.동원F&B.마니커.진주햄.(주)하림.CJ제일제당.농협목우촌.대상등 육가공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물만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으나 짐승털이 박힌 제품 고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롯데햄 소비자센터에서 증거물을 요청해 이물질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이었다. 수차례에 걸친 문의전화에도 민원내용조차 알지 못하는 담당자들의 태도에 참다 못한 정 씨가 목소리를 높이자 그제야 공장 책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책임자는 “이물질은 돼지털로 제조공정상 불가피하게 유입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며칠 후 지점 담당직원이 ‘품질관리’에 대한 안내서 1장과 참치선물세트를 들고 나타났다.

정 씨는 “업체가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을 건네고  보상에 대한 책임을 다 한 듯  착각하도록 할 수 없다”며  제품을 거절했다.

이어 “제품 리콜을 요청했지만 ‘이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롯데햄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돼지털이 혼입된 것으로 하루에 1000~2000마리 가량을 대량으로 다루다 보니 선별 작업과정에서 미처 거르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구지점에서 직접 방문해 사과드리고 차후 ‘품질관리’에 대한 문서자료도 보내드렸는데 보상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