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먹는노예할아버지, "가슴 아팠다" 시청자도 글썽
2009-02-11 송숙현 기자
‘찬밥 먹는 노예할아버지’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0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에서 30년째 노예 취급을 받으며 끼니 하나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찬밥 먹는 노예할아버지’ 김대진(62)씨 사연이 소개됐다.
할아버지는 새벽 4시부터 하루 온종일 잠시의 쉴 틈도 없이 농사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세숫대야에 마치 개밥처럼 쌓아놓은 찬 밥덩어리를 딱딱하게 굳은 고추장과 된장과 함께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할아버지를 노예처럼 부린다는 노부부는 “그 사람은 돌았다. 아무 것도 모른다”며 “(할아버지를) 우리 집에서 30년을 키웠다”며 '먹여주고 재워주면 됐지 뭘 더 바라냐'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SOS 24’ 제작진을 따라 할아버지는 동생 내외와 30년 만에 해후했다.
시청자들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었다” "할아버지 모습에 가슴 아팠다"라는 글들을 잇달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