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은 왜 기형아 출산이 많을까?

2009-02-11     뉴스관리자

비만여성은 여러 형태의 결함을 지닌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캐서린 스터트하드 박사는 비만여성과 기형아 출산의 연관성을 다룬 총18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만여성은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 비해 뇌-척수, 심장 기형 또는 구순-구개열(언청이)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30%에서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 또는 척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신경관결함 아기를 낳을 가능성은 87%, 신경관결함 중에서도 척추가 제대로 융합되지 않은 이분척추(척추갈림증) 아기가 나올 위험은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뇌척수액이 지나치게 많이 차 있는 수두증과 심장기형을 가진 아기 출산율도 각각 68%와 30% 높았다.

이밖에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열과 구개열 아기 그리고 팔-다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은 아기의 출산율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인 출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해 절대적인 위험은 낮았다.

비만이 이처럼 기형아 출산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다음의 3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 임신여성이 당뇨병이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
-- 엽산 등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었을 가능성
-- 비만여성이 임신할 경우 초음파검사가 어려운데 이 때문에 임신초기에 태아의 결함이 발견되지 못했을 가능성.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2월11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