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원 BMW 고장..'난 몰라~수리 못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BMW 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5시리즈 차량에서 같은 고장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수리 조차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 계양구에 살고 있는 정 모(남.28)씨는 지난 해 12월께 BMW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BMW 523i 차량을 7000만원 가량을 들여 구입했다.
차량을 출고 받은 직후 부터 차량 내부에서 쇠가 갈리는 것처럼 '끼릭 끼릭'하는 소음이 발생해 바로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담당 직원은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차를 입고시켜 수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해 정 씨는 차량을 맡겼고 3일 뒤 돌려받았다.
그러나 수리가 됐다는 직원의 말과는 달리 소음은 계속됐고, 결국 또 한번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 시켜야 했다.
이번에는 4일 동안 수리를 맡겼으나 소음은 여전했다.
화가 난 정 씨가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거세게 항의하자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 다시 한번 입고시켜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어쩔 수 없이 또 한번 수리를 맡겼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아 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 씨는 "차를 산지 3개월 만에 3번이나 서비스센터에 입고 시켰지만 수리도 못하면서 차도 쓰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원인을 모르니 수리가 어렵다는 식으로 말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라고 목소리만 높이고 고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도 AS 기술이나 서비스는 허접한 수준아니냐"며 BMW에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BMW 뿐 아니라 벤츠.혼다.푸조.아우디.크라이슬러등 수입차 성능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특히 고장 원인을 못찾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