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하자 제품 중국산이라 수리 못해'"

2009-02-13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 옥션의 판매업체가 불량제품을 판매하고 하자를 늦게 발견한 소비자의 과오라며 AS를 거부해 원성을 샀다.

서울시 쌍문동의 임 모(남. 48세)씨는 지난해 12월 옥션에서 16만8000원에 에어배드를 구입했다.임씨가 구입한 제품은 전동모터로 공기를 주입하고 뺄 수있도록 고안된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사를 가게 된 임 씨가 침대내부의 바람을 빼기 위해 모터를 작동시키니 오히려 공기가 주입됐다.

제품 하자라 생각한 임 씨가 판매업체에 AS를 요청하자 "물건을 수령한지 7일이 지났기 때문에 교환은 커녕 AS도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 유상수리라도 해달라 요구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임씨는 "제품을 배송받은 후 사용하기 위해 공기를 주입했다. 공기를 뺄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배출기능은 점검하지 못했다. 정작 기능을 사용할 일이 있어 작동해 본 뒤에서야 하자를 알게 됐는데 너무 당당한 판매자의 태도에 기가 찬다. 해당 판매업체에 대한 항의글이 무수히 많지만 옥션이 너무 미지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판매자는 침대가 중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이라 AS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판매자와 소비자의 주장이 엇갈려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원활한 문제해결을 위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중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