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허리싸움, 승부는 한순간 이다!"

2009-02-11     스포츠 연예팀

결전의 시간이 왔다. 8시 30분.

조 2위 이란을 꺾게 될 경우, 한국으로서는 중동팀 상대 3연승을 달리며 남아공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양팀의 승부는 허리싸움에서 갈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이란 모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드필드진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하는 허정무호는 ‘산소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심축으로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 이청용(서울)이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기성용, 이청용의 컨디션 회복과 뒤늦게 합류한 박지성의 경기감각 유지가 최대 변수다.

이란 역시 4-4-2를 주로 구사하며 ‘해외파 듀오’ 자바드 네쿠남과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가 전력의 중심축이다. 중앙에서는 35상의 노장 카림 바게리(페르세폴리스)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중원을 지휘할 전망이다.

아시아 팀 중에서는 피지컬과 제공권을 앞세운 ‘유럽식 축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란인 만큼 그들의 공격은 위협적이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중앙 수비수들조차도 공격에 적극 가담할 만큼 고공플레이를 조심해야한다.

한국과 이란은 대체로 스타일이 비슷하다. 측면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이나, 개인기보다 조직력을 중시해 파워와 기동력 위주의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 그렇다.

결국 양팀의 승부는 의외로 작은 실수에서 갈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