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1도 상승 때 마다 자살자 1.4% 증가"
2009-02-12 조창용 기자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윤희씨가 쓴 `2001∼2005년 한국에서 자살과 온도와의 관계' 석사논문에 따르면 통계청 사망 자료와 기상청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온도가 1도 높아질수록 1.4% 상승했다.
김씨는 2001∼2005년 일일 자살자수의 변동과 일일 평균 온도의 변동에 대해 시계열 분석을 통해 이같은 수치를 도출했다. 성별과 연령, 교육수준에 따라 집단을 분류하고 각 집단마다 자살자 수를 계산해 집단별로 온도와 자살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남성과 여성의 자살자 수는 온도가 1도 높아질 때 각각 1.5%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5세 이상의 자살은 온도가 1도 높아질 때 1.7%, 65세 미만은 1.2% 증가했다. 교육 수준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집단은 1.4%, 중학교 재학 이상은 1.3%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만 분석해도 온도 1도 상승에 따라 자살자 수도 1% 증가했다.
자살자 수는 월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전체 자살자 수는 4월이 평균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5월(31.7명)과 8월(30.2명), 6월(30.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은 1월(18.8명)과 2월(24.1명)은 상대적으로 자살자 수가 적어 자살이 계절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