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 확대가 아마존 삼림 파괴 주원인

2007-02-05     연합뉴스
아마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소 사육이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아마존 삼림을 끼고 있는 브라질 내 9개 주에서 소 사육 면적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아마존 삼림 파괴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질네이 비아나 환경부 지속가능개발국장은 "소 사육 규모가 늘어나면서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불법적.무차별적인 벌목 행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아마존 삼림 파괴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아마존 지역에서 파괴되고 있는 삼림의 75% 정도가 소 사육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7천만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중부 마토 그로소 주에 집중돼 있는 등 대부분의 소 사육이 아마존 삼림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소 사육 규모 확대에 따라 아마존 삼림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당 소 사육 수를 제한하는 '생태경제구역'(ZEE)을 설정, 아마존 인접 주 정부에 대해 지역개발 계획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가 ZEE를 적용하는 주 정부만 연방정부의 투자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서부 아크레 주와 론도니아 주만 ZEE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 나머지 주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쇠고기 생산 및 수출국인 브라질로서는 소 사육 규모를 유지하면서 아마존 삼림 파괴를 억제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