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도 씻어 먹으면 괜찮아"
<끔찍 화보>"롯데 먹거리에 구더기.벌레'바글바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롯데마트에서 산 완전포장 건조 나물에서 보기만 해도 살 떨릴 정도로 징그러운 구더기와애벌레가 가득 들어 있어 소비자를 경악케 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피해 소비자에게 물에 씻어 먹으라고 안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등 대형 마트.백화점들이 판매하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이런 벌레 투성이 제품을 씻어 먹으라고 권유한 사례는 없었다.
월마트 창업자 (고)故 샘 월튼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보스는 단 한 사람, 고객(소비자)뿐이다. 고객은 회장에서부터 하부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고객이 다른 곳에 돈을 쓰면 결국 우리는 모두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 회장은 신격호씨, 부회장은 신동빈씨,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노병용씨다. 만약 이들 세 경영자가 구더기 식품을 씻어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경기 안양의 임 모(여. 31세)씨는 지난 8일 롯데마트 경기도 의왕점에서 건 고춧잎, 건 호박, 건 취나물 등 포장된 건조 나물을 구입했다.
구입 당일 살짝 데치려고 물에 삶았다가 임 씨는 기겁하고 말았다. 나물과 함께 건조됐던 모기, 하루살이 등 곤충의 성충 및 유충들이 부유물로 떠올랐기 때문.
건 고춧잎에서는 모기, 거미, 하루살이 등의 성충이 발견됐고, 건 취나물에서도 유충 수십 마리가 물 위로 떠올랐다.
놀란 임 씨는 바로 롯데마트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채소코너 담당자가 자택으로 방문했다.
담당자는 죄송하다며 이물질 검사를 위해 제품 수거를 요청해 임 씨는 삶아놓은 나물 중 일부를 건네줬다.
이후 롯데마트 책임자는 “자연환경이 깨끗해 유충이 나올 수 있다. 잘못된 제품은 아니므로 깨끗하게 씻어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화가 난 임 씨가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별다른 대꾸가 없었다.
임 씨는 "이물질이 발견되면 제품을 즉시 회수하고 위생관리나 검사를 해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 애벌레를 그냥 씻어 먹으라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이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담당자가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드리고, 이물질 검사를 위해 제품 수거를 요청해 삶은 나물 일부를 거둬갔다. 다음날 제조업체 담당자와 함께 방문해 재차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 당일 점포에서 원인을 불문하고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고, 다음날 식약청에 자진 신고했다. 식약청에서 방문해 이물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책임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건조 나물은 세척절차를 거치지 않은 1차 식품인 농산물 원물이다. 따라서 이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 드리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