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논란'이마트 브랜드 우유, 모조리 폐기

2009-02-13     이민재 기자

국내 1위의 대형마트 이마트가 자체 상표를 붙여 팔고 있는 '이마트 브랜드' 제품을 대거 폐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120개 매장에서 팔고 있는 '이마트 우유'와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 '이마트 딸기맛 우유' 등 3종을 10일부터 판매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 우유는 매일유업이, 나머지 두 제품은 빙그레가 각각 제조해 이마트에 납품한 것으로,  이마트의 브랜드를 단 PL(Private Label)제품이다.

이마트는 이 제품들의 제조원인 매일유업과 빙그레 브랜드 제품들에 비해 생산라인과 품질에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납품받은 재고 물량 4만여개를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품질 논란이 있는 제품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생산 과정 전반을 재점검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트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의혹이 일어 왔던 PL제품의 품질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라 앞으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마트는 현재 모두 1만5000여종의 PL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우유 PL상품에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다른 PL상품에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