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끔찍한 급발진..중앙선 넘어 상점 돌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쌍용차의 최고급 차량인 체어맨이 시내 번화가에서 급발진 사고를 일으켜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원인을 알 수없다'는 이유로 회사측이 보상이 기피해 소비자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제보해 왔다.울산 남구에 살고 있는 김 모(여 52세)씨 20여년 간 사고 한번 낸 적없이 안전운전을 해 온 그는 최근 자신의 차량인 체어맨을 운전하다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지난 해 12월20일 밤8시께 울산 현대백화점 북문에서 서쪽으로 우회전을 하기 위해 신호를 대기하던 중 P상태의 레버를 D로 변속하는 순간 차가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급발진 한 것.
이로 인해 오 씨의 차량은 왕복 4차선 도로 중앙선을 침범해 30m 가량을 달린 뒤 상점으로 돌진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 씨는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된 뒤 최근 무릎 관절 수술까지 받았다.
특히 인근이 백화점이 위치해 있는 등 번화가인데다 평소 차량이 많은 곳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는 끔찍한 순간이었다.
더욱더 가관인 것은 급발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고가 오 씨 본인 과실로 처리 돼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상가 파손에 따른 보상비용 등 모두 3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고스란히 물어내야 할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쌍용차 측은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오 씨는 "쌍용차의 최고급 차인 체어맨에서 이런 끔찍한 급발진 사고가 났는데 회사측은 오리발만 내밀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면서 "고객의 피해에 대해 쌍용차가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보상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들이 있지만 대다수가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쌍용차에서 오 씨의 차량을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피해 보상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