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으로 B형간염 완치한다 "

2009-02-15     유성용 기자

   부광약품은 만성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로 환자를 치료한 뒤 약물투여를 중단한 지 2년 이상 지난 환자의 80%에서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6%에서 바이러스 항원(표면항원)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이 사라지면 완치가 된 것으로 본다.

 
이 연구결과는 홍콩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공개됐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효석 교수팀은 국내 B형간염 환자 91명에게 6개월 또는 1년6개월 간 레보비르를 투여하고 약물 투여를 중단한 다음 27~30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다시 증가해 약물치료를 다시 시작한 환자는 20.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레보비르 임상시험 결과 약물투여를 중단한 지 2년 후에도 약 80%의 환자가 바이러스 수치가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으며 5.5%(5명)의 환자는 표면항원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다국적 기업 간염치료제의 경우 5년 동안 복용해도 표면항원이 소실된 환자는 2% 선에 불과하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도 이날  환자 399명을 대상으로 레보비르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약 2년(21개월)이 지난 시점에 간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상을 유지하는 환자가 8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레보비르가 치료 효과는 강력하면서도 내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B형간염은 B형간염바이러스(HBV)가 일으키는 만성 감염병으로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B형간염 보균자는 환자를 포함해 무려 300만~350만명(전체 인구의 6~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