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메일'장본인 비서관 사직서 제출

2009-02-15     조창용 기자

청와대는 15일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여론 몰이에 활용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경찰청에 보낸 국민소통비서관실 이모 행정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모 행정관이 자신의 부적절할 행위로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사직서 제출에 따라 적절할 행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은 일단 해당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야권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여 2월 국회는 물론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쉽지 않은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청와대 이메일 사건’ 이후 30%를 웃돌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2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7.5%로 3주전 대비 2.9%p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5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