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때 LPG값에 여러 달 쪼개 반영

2009-02-16     조창용 기자
앞으로 환율이 급등할 때 수입하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한 번에 폭등하지 않도록 환차손의 영향을 여러 달에 걸쳐 쪼개 반영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등 대형마트 등에서도 현재 보다 작은 소형 용기에 담긴 LPG를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LPG 거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LPG 가격은 수입업체들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한 달에 한 번 통보 받는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월 1회 조정되고 있다.따라서 환율이 급등할 경우 수입사들이 통보받는 가격 외에 환율요인이 한 번에 반영돼 가격이 급등해 왔다.

   지경부는 "LPG 가격이 민간 자율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민간업체에 환차손을 분산 반영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PG 유통과정에서의 비용이 소비자 가격의 43%(프로판 기준)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유통구조 개선도 추진된다.

   지경부는 충전된 10㎏ 이하의 소형 용기를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충전소에 공급되는 LPG 가격을 정유사,수입사 등 회사별로 공개하고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을 통한 정보공개 대상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E1과 SK가스, 4대 정유사 외에 새로운 시장진입자를 늘려 시장의 경쟁강도를 높이기 위해 LPG 수입업체에게 요구되는 LPG 저장시설 보유기준을 현행 45일에서 35일로 낮추기로 했다. 30일분인 실제 비축의무는 경쟁촉진 효과를 검토해 추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