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전남대 명예박사 수여 반대 부딪쳐

2009-02-16     조창용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전남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나 16일 이를 반대하는 전남대 총학생회가 시위에 나섰다.

전남대는 정 의원이 남북관계 개선, 사회복지사업 참여, 첨단산업 분야에서 인재 양성, 스포츠 문화발전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학위 수여식에는 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홍구 전 총리, 김도연 울산대 총장, 구본호 전 KDI 원장, 조홍규 전 국회의원,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김로마노 신부, 김문일 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남대 총학생회는 전남대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현실에서, 지난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 의원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지난 2007년 전남대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정 의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려 했으나 철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반대로 무기 연기했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