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은 유령 판매자들의 사기 장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유성용 기자] "백화점보다 저렴해서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했어요. G마켓은 유령 판매자들의 소굴입니까 사기 장터입니까"
오픈마켓 1위 G마켓에서 구매한 명품시계 AS가 이루어지지 않아 폐기처분할 처지에 놓였다고 소비자가 하소연했다.
서울 봉천동의 서 모(여. 33세)씨는 작년 10월 G마켓에서 명품 '엠프리오 알마니' 시계를 22만원에 구입했다.
짝퉁 문제와 AS 때문에 갈등했지만 상품페이지의 '구입 후 1년간 무상 AS보장, 확실한 정품' 문구를 믿어보기로 했다.
'오직 판매처에서만 AS 가능한 제품'이란 문구가 마음에 걸렸지만 백화점보다 30~40%정도 싼 가격을 생각하면 그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3개월이 지난 올해 초 시계 바늘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장이 발생해 G마켓에 민원을 제기했다.
서 씨는 G마켓에서 처리가 가능하리라 여겼지만 3주가 지난 2월경 G마켓으로부터의 회신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판매자가 연락두절 돼 AS및 환불이 불가능 하다는 것.
또한 상품페이지 하단에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통신판매 중계자인 G마켓은 판매자/제조사의 부실로 인한 과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면피성 문구를 뒤늦게 발견했다. 서 씨는 뒤늦게 G마켓에서의 구매를 크게 후회했지만 '버스가 떠난 뒤 손흔들기'에 불과했다.
그는 "중개업자는 제품하자 및 AS 그리고 판매자 연락두절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확히 했으면 한다. 같은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지난 해 말까지 판매활동이 있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며 전화연결도 안 된다. 구매 후 일주일 이내라면 에스크로 시스템에 의해 판매자가 판매를 중지해도 G마켓에서 환불해줄 수 있지만, 서 씨의 경우 6개월이 경과돼 보상이 힘든 안타까운 경우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 씨에게 판매자의 판매중단으로 인한 처리곤란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