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침, 이슈는 나의 힘?! 이번엔 '침 뱉기~'

2009-02-17     스포츠 연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이번엔 침 뱉기 구설수에 휘말렸다.

맨유는 15일(이하 현지시각)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더비 카운티와의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FA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온통 호날두의 '침 뱉기'에만 쏠리고 있다. 호날두는 후반전 로비 새비지와의 충돌 후 그에게 고의적으로 침을 뱉는 장면이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되어 징계는 물론 비난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텔레그레프’를 비롯한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두고 신의 손(Hand of God)' 사건을 빗대어 '침뱉은 손(Hand of Gob)'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호날두의 침 뱉기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사건의 당사자인 로비 새비지는 " 아무일 도 없었다. 그가 침을 뱉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내가 전혀 인식하거나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나는 그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라고 해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거친 파울을 통해 호날두의 감정적 상태를 공략한 것이 문제다”며호날두를 지지하며 그가 더 많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호날두는 지난해 스토크 시티의 앤디 윌킨슨과 토트넘의 마이클 도슨을 걷어차려는 행동을 취해 징계 논란에 휩싸였고, 미들즈브러의 엠마누엘 포카테츠와는 서로 이마를 맞대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간 이력이 있다.

물론 상대의 거친 견제와 파울에 의해 발생했지만, 최고의 선수라면 이와 같은 도발은 감수해야한다는 게 잉글랜드 현지 언론의 강경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