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심'롯데, 폐기 직전 초콜릿 특가판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이런 거대 백화점에서 덩치값도 못하고 구멍가게만도 못한 얄팍한 장사속을 보이네요"
롯데백화점이 유통기한이 달랑 하루밖에 남지 않은 초콜릿을 팔아서 밸런타인데이를 망쳤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됐다. 서울 명일동의 한 모(여. 35세) 씨는 지난 13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지하 식품 매장에서 1만 6000원짜리 ‘비안코 쿠오레’ 초콜릿을 샀다. 초특가라고 선전해 밸런타이데이를 맞아 펼치는 특별 행사인줄 알았다.
다음날 한 씨는 포장돼 있던 초콜릿 상자를 뜯었다가 이상한 숫자를 발견했다. ‘15 02 2009.’
한 씨는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며 제품 뒷면의 설명서를 확인해 봤다. ‘유통기한 제품전면 하단에 일, 월, 년 순으로 표시된 일자까지.’
믿을 수 없어 재차 확인을 해봤지만, 유통기한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한 씨는 “유통기한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가 막혔다. 차마 남편에게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초콜릿을 건넬 수가 없었다. 일 년에 한번뿐인 밸런타인데이를 망쳤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살 당시 판매대에 동일제품이 여러 개 진열돼 있었고, 포장만 다른 제품도 있었다. 이들 제품도 유통기한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서 상품이 입고된 것은 아니다. 이전에 입고된 상품 중에서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상품은 반품시켰으나, 이 제품이 실수로 한 개 남아 있었다. 고객과 통화해서 취소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