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김추기경과 '악연' 질문에 "????~!!!!"
2009-02-18 이정선 기자
전 전 대통령은 18일 오전 11시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서울 명동 성당에 도착했다.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쓴 뒤 김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눈을 감고 합장을 했다.
2분 정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뒤 나오자 마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 추기경과 인연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인연이 깊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1사단장으로 있을 때 지학순 주교님과 함께 오셔서 사단 내에 성당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해 들어준 적이 있었고 보안사령관 때도 개인적으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때가 되면 가는 것이지만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조언을 해주고 가셨더라면… 애석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추기경과 악연에 대해 말해 달라'는 등의 질문에는 입을 꽉 다물고 굳은 표정만 지었다.(사진=연합뉴스)